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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핸드립’

작성자 (주)아로마빌커피(ip:)

작성일 2022-09-14 13:37:15

조회 3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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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


진주출신 시각장애인 사업가 노환걸(52)아로마빌 대표


눈앞에 사람이 흐릿했다. 붉은색이었던 글씨는 붉게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지하철 선로까지 떨어지는 일이 생겼다.

 그렇게 중견기업 마케팅 팀장이었던 진주출신 노환걸(52)아로마빌 대표에게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마가 찾아왔다. 40대에 찾아온 불행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식사는 물론 성격도 점점 변해갔고 무엇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절망감이 노 대표을 짓눌렀다. 그러나 그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201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001년부터 아내가 운영하던 소규모 커피공장(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서해로)에 출근했다.


희미해져 가는 시각 대신 점점 후각과 미각은 또렸해졌다. 하루에 40~50 쓴디쓴 커피를 들이키며 신제품 개발나섰다.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커피를 마셔댔지만 제품개발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고 인스턴트 커피가 주도하는 커피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개발한 ‘핸드립’이라면 이제 커피전문점을 찾지 않아도 세계 각국의 고급원두커피를 내 손안에서 즐길 수 있다. 편의성을 더한 드립커피를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했고 그 결과 2014년 중소기업청 지정 장애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이마트, 서울우유협동조합, 웅진식품, 담터, 티젠과 함께 동반성장의 기틀까지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10여 건의 커피 관련 지식재산권은 어쩌면 당연했다.


커피인구가 늘어나면서 커피원두를 갈아 직접 뜨거운 물로 추출해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를 찾는 입맛도 늘었다. 핸드드립은 커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커피원두 분쇄기와 추출도구가 필요해 번거로운 단점이 있다.

노 대표는 핸드드립 커피의 장점을 살리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개발된 것이 ‘핸드립’이다.


‘핸드립’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케냐(오타야AA)·콜롬비아(칼다스 수프리모)·에티오피아(예가체프G2) 원두 등 3가지로 출시됐다. 분쇄된 커피원두의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위해 질소충진 포장으로 향을 잡았다. 제품에 동봉된 1회용 드리퍼를 컵에 올린 다음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언제 어디서나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국내 한 대형마트가 해외에서 직수입한 커피원두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핸드립은 맛과 편리성, 경제성 등 3가지를 갖추고 최근 수도권 대형마트 등에 납품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노 대표는 이제 자신과 같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2025년을 목표로 10년내에 노인·장애인 1000명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을 꾸려 나가고 싶다”며 “단순한 장애인들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닌 일자리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당당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아로마빌 커피가 개발한 ‘핸드립’ 에디오피아(예가체프G2) 커피.분쇄된 커피원두의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위해 질소충진 포장으로 향을 잡았다. 제품에 동봉된 1회용 드리퍼를 컵에 올린 다음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언제 어디서나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사진=아로마빌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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